실사구시 융복합 교육연구
아주대학교 켐바이오메디신 교육연구단 김용성 단장
아주대학교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는 1999년도 시작한 두뇌한국21(BK21) 사업을 1단계부터 3단계까지 21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동력으로 4단계 BK21 사업에서는 ‘혁신인재양성사업’ <바이오헬스·혁신신약>분야에서 켐바이오메디신 교육연구단으로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본 교육연구단이 특성화한 켐바이오메디신 신산업은 [생명공학-응용화학-의약학-인공지능] 의 학제간 융복합 연구로 창출되는 질환 치료 및 진단에 사용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화합물 의약품, 생체소재, 진단소재, 세포치료제, 임상중개연구서비스 등의 미래먹거리 산업이다. 공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를 주축으로 자연대-약대-의대 학부소속의 교수로 구성된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 23명 전원이 참여하여 켐바이오메디신 신산업 창출 및 문제해결을 위한 다학제간·공대-의대간 융복합 교육연구 및 고급 R&D 인재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본 학과는 1999년에 시작한 1단계 BK21 사업에서 국내 유일의 융합분야 단일학과로 시작하여, 2단계 BK21 사업에서는 나노메디신, 3단계 BK에서는 [생명공학-응용화학-의약학]이 융합된 켐바이오 융합사업단, 4단계 BK21 사업에서는 켐바이오에 첨단기술인 인공지능을 더한 [켐바이오메디신] 융복합 교육연구단으로 발전하였다. 21년간의 BK21 사업 수행이 본 학과에 미친 영향은 여러 방면에서 매우 크며, 다음 2가지가 대표적이다.
안정적인 대학원생 확보를 통한 교육연구 활성화21년 이상의 BK21 사업 수행을 통해 아주대 학부 출신의 많은 대학원생을 확보해 안정적인 대학원 교육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약 130여명의 대학원생이 BK21에 참여 중인데, 교수 1인당 약 6명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BK21 미수행 타학과에 비해 매우 많은 숫자이다. 아주대의 경우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장학제도가 좋거나 등록금이 저렴한 국립대 등의 탑티어(Top-tier)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그럼에도 본 학과는 BK21 장학금과 교수 연구비를 통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줄 수가 있어, 학부생들의 대학원 진학이 안정적·지속적으로 이뤄져 대학원 교육연구가 활성화 되어 있다.
전주기적 실용화 교육연구로 특성화켐바이오메디신 교육연구단은 지난 21년간의 BK21 사업을 통해 신산업 문제해결 원천연구를 통한 실사구시(實事求是) 교육연구로 특성화되었다. 이를 통해 기술이전 및 창업 등의 산학협력 연구가 활발하다. 최근 5년 사이 전체 참여교수 중 약 50%가 기술이전을 경험했으며, 3건의 교수창업 실적이 있다. 이러한 실사구시 교육연구 특성화를 내실화하고 강화하고자, 4단계 BK21 사업에서도 [High influential 논문*-특허-기술이전·산업화]가 연계되는 전주기적 실용화 교육연구를 대표적 연구역량 향상 목표로 설정하여 추구하고 있다
즉, 본 교육연구단은 기술사업화를 통해 연구성과의 질적 향상을 이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내실 있는 산학공동 교육 및 산학협력 연구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여 세계적 수준의 실사구시 연구중심학과로 성장하고자 한다. 최근 21세기 대학의 역할이 교육과 지식창출 뿐만 아니라 연구결과의 활용을 위한 실용화·산업화 원천기술 창출로 확대되고 있다. 본 교육연구단은 BK21 사업을 통해 이에 부합하는 실사구시 교육연구를 수행하여 학문·사회·경제 등 제반분야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BK21 사업이 우리나라 대학원 교육 및 연구의 양적 질적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바는 매우 크다. 특히 대학원생의 연구력 향상 및 국제화에 크게 기여해왔다. BK21 장학금 지급으로 학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덕분에 대학원생들의 연구역량 향상이 뚜렷했다. 또한 해외 학술대회 참가 지원을 통해, 대학원생들은 세계 석학 및 글로벌 탑(Top) 대학 대학원생들과 직접 교류함으로써 막연한 동경심을 떨치고 자신감을 갖게 되어, 세계적 수준의 고급 R&D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대학 연구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의 내실화를 유도했다. 처음부터 BK21 사업을 수행한 우리 학과의 발전을 예로 들면, BK21 사업 1단계에서는 논문의 양적 성장을, 2단계에서는 논문의 질적 성장을, 3단계에서는 산학협력 기반구축을 했다면, 4단계에서는 산학협력을 내실화하여 켐바이오메디신 신산업 창출 및 문제해결을 하고자 한다.
지난 BK21 사업의 훌륭한 성과를 기반으로 4단계 BK21 사업을 포함해 향후 BK21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한 가지를 제안한다면, 수도권 중상위권 사립대학에 대한 지원 강화와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BK21 사업은 크게 전국과 지역 둘로 나누고, 교육연구의 수월성과 경쟁력을 기준으로 지원한다. 여기에서 가장 힘든 곳은 탑티어(Top-tier) 대학들과 전국에서 경쟁하는 수도권 중상위권 사립대학들이다. 예로, 아주대도 3단계 BK21 사업보다 적은 4개의 교육연구단만이 4단계 BK21 사업에 선정되었다.
지난 수십 년간 중상위권 사립대학이 대학원생 배출과 연구를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바는 매우 크다. 그러나 점차 이 집단들의 대학원 교육연구가 위축된다면, 국가 전체적으로도 미래 성장 동력은 담보하기 어렵다. 아주대와 같은 수도권 중상위권 사립대에서의 BK21 사업은 대학원 학과의 품질보증 프로그램으로 인식이 되어, 대학원생 확보에 매우 절실하며 상징적인 사업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BK21 예산 증대 및 정책적인 배려를 통해, 수도권 중상위권 사립대학의 대학원 교육연구에 대한 지원 확대가 꼭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