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려대학교 심리학부에서 근무 중이며 현재 4단계 BK21 심리과학 교육연구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 및 의사결정 신경과학 연구실을 운영하며 공감, 이타성, 도덕성 등의 뇌과학적 기제를 규명하기 위해 fMRI와 같은 뇌영상기법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뇌과학·인지과학 등 자연과학과의 융합으로 폭넓은 학문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고려대학교 심리학부를 토대로 구성된 본 교육연구단은 사회적 불균형 해소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심리과학 연구 및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체항상성의 불균형, 개인의 심리적 불균형, 그리고 사회적 불균형들 간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합적으로 이해함으로써 한국사회의 불균형의 문제, 미래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심리학적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며, 사회적 문제해결 중심의 창의적 심리과학자를 양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심리과학 연구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이번 4단계 BK21 사업을 통해 지원받게 된 연구비는 대학원생 연구장학금과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학술교류 지원 등 다양한 학술활동지원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전공분야의 대학원생들과 교수들이 사회적 불균형 해소와 지속가능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역량을 모으고 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번 4단계 BK21 사업이 개시되면서 처음에 계획했던 예산이 많이 삭감되었고 예산을 집행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까다로운 규정들이 많아서 집행과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3차년도부터는 예산이 좀 더 증액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교육연구단의 목표에 부합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규정을 다소 완화시켜주는 유연성이 더해진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흔히 타인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을 통해 숨은 의도나 심리를 추론하는 데 익숙하지만, 이에 비해 정작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의 원인을 깊이 들여다보는 일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합니다. 많은 대학원생들이 주변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를 보며 커지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인해 현재의 자신을 지나치게 채찍질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에 좌절하는 경우들을 많이 접하곤 합니다.

하지만 좀 더 긴 시간에 걸쳐 주변을 돌아보면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학문적 성과보다는 꾸준함과 지속성이 훨씬 더 중요하고 성취하기 어려운 학자의 덕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꾸준함과 지속성이 몸에 배기 위해서는 길고 긴 학문의 여정에서 경험하게 될 수많은 크고 작은 기쁨과 괴로움에 휩쓸리지 않고 항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믿으며, 학생들 뿐 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이렇게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태생부터 과학적인 방법론을 받아들이며 여러 타 학문들과 자연스럽게 융합하며 성장한 심리학은 이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수많은 학문들을 연결시키는 중추적 학문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심리학부 창설과 동시에 출발하는 BK21 교육연구단은 분자생물학 수준에서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이를 사회문화적 현상에 대한 과학적 설명으로까지 확장하는 진정한 융합학문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는데 주력하는 심리학자들은 연구의 사회적 환원에 자칫 소홀하기 쉽지만, 탁월한 기초연구는 복잡한 여러 사회적 문제해결에 최선의 해결책을 제공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차근차근 기초연구결과들을 쌓아 올려 실용적 문제해결로까지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심리학과의 임상 및 상담심리 전공 석박사통합과정 수료생 한여울입니다. 2021년 3월부터 BK21 FOUR 교육연구단에 참여대학원생으로 있으며, 관심 연구분야는 다차원적 성격 척도의 개발 및 타당화, 성격의 차원적 접근, 일반 성격과 부적응 성격의 관계입니다. 최근에는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성격특성이 개인의 심리적 적응 및 대처양식에 미치는 영향을 종단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도움을 받는 부분은 경제적인 지원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학회 참가비나 연구장려장학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서 이전보다 연구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매주 다양한 전문가 분들을 모시고 강연이 진행되고 있어 전문분야 및 관련 분야에 대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지원들 덕분에 학과 전체에도 연구를 더욱 장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저희 학과는 세부 전공이 매우 다양하고 연구주제 및 분야가 다른데 이전에는 대학원생들이 주도적으로 세부 전공 및 타 전공과 협업을 하거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러나 BK21 사업단에 참여하게 된 이후로는 학과에서 다학제 간 연구를 장려하고 관련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어 대학원생들도 세부 전공 및 타 전공과의 연구에 좀 더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재 연구하고 있는 분야도 사회심리학 및 공중보건학 등 다른 전공과의 협업 및 교류가 중요한 분야인데 BK21 사업단 참여를 통해 앞으로 더욱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사회적 불균형 해소 및 지속가능성을 위한 심리과학 교육연구단에서 BK21 사업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진희입니다.

저희 연구단에서는 연구원들의 학업 및 연구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연구원들이 연구단 지원을 통해 새로운 연구를 시작할 때는 그 열정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연구의 결과로 논문을 완성하여 논문게재료 지원이나 발표를 위해 학회 참가비 지원을 요청할 때면 연구원의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것에 저도 함께 성취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BK21 사업에는 다양한 연구 분야가 있기에 그만큼 여러 가지 경우가 발생하여, 단순히 규정집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연구단 직원은 연구자가 아니기에 연구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을 정확히 연구재단에 전달하여 문의 드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각 연구단(팀)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곳은 연구재단뿐이므로, 문의 사항이 있을 때 차후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관성 있고 명확하게 안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