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속으로 봄날의 불청객, 미세먼지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과 함께,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맑은 봄 하늘을 칙칙하게 흐리는, 미세먼지가 그 주인공인데요.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움직이기도 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안내 문자와 함께 뿌연 하늘을 바라보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인류가 맞닥뜨린 재앙,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10μm(마이크로미터=0.001cm) 이하의 먼지를 일컫습니다. 미세먼지는 주로 석탄·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 혹은 공장·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발생합니다. 그 성분은 주로 황산염, 질산염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외 탄소류와 검댕, 광물 등 인체에 해로운 덩어리로 뭉쳐져 대기 중을 떠다니게 됩니다. 지난 2월 15일,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대한 특별법을 시행했는데요. 이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등 미세먼지 대량 배출시설의 가동 시간과 가동률을 변경·조정하고, 배출가스 5등급 이하의 차량 운행 제한하고 있습니다. 과연, 미세먼지는 우리에게 얼마나 해로운 존재일까요?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 뇌 질환
  • 안구 질환
  • 호흡기 질환

세계보건기구(WHO)는 석면, 벤젠 등과 함께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에 포함시켰는데요.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신체 각 기관에서 염증을 발생시키며 천식, 호흡기 질환,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까지 유발합니다. 특히 아직 면역체계와 신체 기관이 온전하게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더 큰 영향을 받게 되죠.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고혈압, 흡연, 당뇨, 비만에 다음가는 사망위험 요인으로 2015년 약 420만 명이 PM2.5 크기의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미세먼지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의 크기가 10μm인데 비해 초미세먼지는 2.5μm 이하의 작은 크기를 갖고 있어 폐와 기관지뿐만 아니라 뇌까지 침투해 치명적인 손상을 입힙니다.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151μg/㎥ 이상일 경우에는 ‘매우 나쁨’ 등급을, 초미세먼지는 101μg/㎥ 이상일 경우 ‘매우 나쁨’ 등급을 예보하게 됩니다.

미세먼지에 관한 오해와 진실
  •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 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실내에서도 가스레인지, 전기그릴, 오븐 등을 사용할 때 발생합니다. 오히려 장시간 환기를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가 쌓이고 산소가 부족해지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는 낮에 3분 이내의 짧은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초미세먼지에는 마스크도 소용이 없다?
    마스크도 소용이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KF94, KF99 마스크는 0.4μm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99%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일부 미세먼지는 유입될 수 있지만, 어떤 경우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 미세먼지는 봄에 더 심하다?
    일반적으로 황사가 심한 봄철에 미세먼지가 더 심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겨울철에도 난방 연료 사용 증가로 인해 봄 못지 않은 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삼겹살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속설이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고지방 음식은 미세먼지에 포함된 지용성 중금속의 흡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지키기
1. 물을 많이 마시자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의 수분 함량이 높아지고, 중금속의 혈중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또 기관지 점막의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를 보호해줍니다.
2. 외출 후 꼼꼼히 씻자 미세먼지가 심한 날, 두피와 몸 곳곳에 묻은 미세먼지의 양은 생각보다 많답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 외투를 털어주고, 손발은 물론 온몸을 깨끗이 씻어주세요.
3. 물걸레로 집을 청소하자 실내 미세먼지의 독성을 제거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걸레질입니다. 분무기로 바닥에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히고, 걸레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4. 실내 적정 습도 유지하기 실내 미세먼지는 건조한 환경에서 더 발생하기 쉽습니다. 40~60%의 습도를 유지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조성하세요.
미세먼지 제거 및 공기청정 효과가 있는 식물

미세먼지와 식물은 찰떡궁합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미세먼지는 양이온 성질을 띠고 있는 물질인데요. 식물이 배출하는 음이온과 결합하면 입자가 더욱 커진답니다. 이렇게 무거워진 먼지 중 일부는 식물에 흡수되고, 일부는 바닥에 가라앉으면서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게 되죠. 따라서 음이온을 많이 방출하거나, 잎의 기공이 많아 유기물 흡수력 높은 식물이 대기 정화에 효과적이랍니다.

아레카야자 아레카야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식물 1위 식물입니다. 포름 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하며, 실내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한데다 휘발성 유기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 하루 1L 정도의 수분을 방출해 대기의 습도까지 조절하는 효자 식물이랍니다.
틸란드시아 틸란드시아는 잎을 통해 먼지, 빗물의 유기물을 양분으로 흡수해 자라나는 식물인데요. 덕분에 미세먼지를 흡수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답니다. 또 흙 없이 병, 테라리움에서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특히 발암물질인 자일렌 제거 능력이 탁월합니다.
테이블야자 테이블 야자는 페인트, 니스와 같은 화학적 유독가스를 정화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요. 새집에서 나오는 유독 물질과 화장실 암모니아 및 화학적 가스 정화 능력이 뛰어나 실내 인테리어 식물로도 주로 이용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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