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속으로 봄바람 살랑이는 마음엔, 독서가 제격
- 따뜻한 봄에 읽기 좋은 책 추천 -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지나고, 꽃이 만발할 봄이 찾아왔습니다. 아직 성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미세 먼지 탓에 온전한 봄을 누릴 수는 없지만, 봄을 조금 더 생생하게 맞이할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봄과 잘 어우러지는 책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이죠. 한 해를 시작하는 봄, 새롭게 일상의 문을 열고 싶다면 독서를 통해 마음가짐을 다져보세요.

추천1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낯선 정적이 감돌았다. 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이런 상황에 놀란 마을 사람들은 자취를 감춘 새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새들이 모이를 쪼아 먹던 뒷마당은 버림받은 듯 쓸쓸했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몇 마리의 새조차 다 죽어가는 듯 격하게 몸을 떨었고 날지도 못했다.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온 것이다.”

<침묵의 봄>은 20세기 환경학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는 환경이라는 말이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낯선 단어였지만, 이 책을 통해 한 개인이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침묵의 봄>의 저자 레이첼 카슨은 마침내 미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를 요청하는 시민운동을 끌어냈으며, <침묵의 봄>을 읽은 한 상원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자연보호 전국 순례를 건의해 이를 계기로 지구의 날을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침묵의 봄>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윤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던 셈인데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침묵의 봄>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보세요.

추천2여행의 이유 <김영하>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는 <여행의 이유>를 통해 처음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최근의 여행까지,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풀어냈습니다. 여행에서의 사건들이 주 내용을 이루기보다는, 여행을 중심으로 인간과 글쓰기, 타자의 삶의 의미로 주제가 확장되어가는 사유의 산문에 가까운 책인데요. 우리의 ‘삶’이라는 여행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여행이라는 것은 경험을 통해 충분히 마법과도 같다는 통찰을 들려줍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삶이라는 여행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분이라면 김영하 작가가 들려주는 매혹적인 여행 이야기에 빠져 보세요.

추천3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그녀는 무척 차분해 보였다. 다만 오줌을 쌌으니 닦아달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던 것 같다.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의 7층, 아우슈비츠의 기억에 시달리는 로자 아줌마와 맹랑한 소년 모모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늙고 병들어 치매까지 있는 로자 아줌마는 몸을 파는 여자들의 자식을 거둬 키우며 생활을 이어가는데요. 부모의 그늘 없이 로자 아줌마의 보살핌 아래 자란 모모는 감수성이 남다르고 영리한 아이입니다.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모모는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소년이 살고 있는 세상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남루하여 우리가 현존하는 삶을 보여줍니다. 이 책의 저자 로맹 가리는 자신의 유명세를 버리고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해 1975년 공쿠르상을 받았습니다. 모모와 로자 아줌마 사이에 오가는 사랑을 통해, 사랑은 인종과 나이, 성별을 초월한 따뜻한 것임을 알려주는 <자기 앞의 생>. 여러분은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추천4나무처럼 살아간다 <리즈 마빈>
“나무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되기 위해 엽록소를 낭비하는 법이 없다.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성장에 집중한다.”

수억 년 전부터 이 땅에 살아온 나무들은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깊은 지혜를 쌓아오기에 충분히 오랜 세월을 지나오며 적응과 생존, 그리고 번영의 달인이 된 나무. 나무들은 우리의 모습과 닮았기도 하고, 지혜를 건네주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나무와 닮았고, 또 어떤 나무처럼 되고 싶은가요? <나무처럼 살아간다>는 59개 나무가 전해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삶에 도움이 될 영감을 전해주는데요. 올봄,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평화로운 그늘에 앉아 <나무처럼 살아간다>를 읽으며, 나무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추천5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
“아주 옛날, 작은 호랑 애벌레 한 마리가 오랫동안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던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1972년 처음 출간된 이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고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이 책의 작가 트리나 폴러스는 전 세계에 희망을 전파하는 일이 자신의 인생 목표라고 여기며 책을 쓰는 일에 매진했는데요. 그 결과 참된 자아와 희망을 노래하는 두 애벌레의 이야기, <꽃들에게 희망을>을 탄생시켰습니다. 두 애벌레의 이야기는 자신의 참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이들에게는 꿈과 위로와 응원을, 절망의 끝에 서 있는 많은 이들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데요. 따뜻한 삽화로 가득 메워진 그림책을 통해, 올해도 충만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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