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장항배 교수님 연구실(Management of Technology and Security Lab)에서 산업 보안에 대해 연구하는 나원철입니다. 2020년 2월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까지 중앙대학교 BK21 ‘사이버-물리 공간 청정화 연구사업단’ 소속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IT개발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이 장래 목표였습니다. 따라서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대학교를 졸업하였고, 이후 SI 업체에 입사하여 RFID 시스템 구축 및 데이터베이스 설계 업무를 담당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3년간 IT 개발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조직의 보안에 대한 심각성과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당시 주류로 여겨지던 기술적 보안이 아닌, 기술과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을 융합하여 고려하는 산업 보안이라는 학문에 관해 관심이 생겼고,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산업보안 연구를 진행하고 계시던 지도교수님의 소문을 들었고, 미력하게나마 우리나라의 중요하고 가치 있는 자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뒤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관련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기업정보 등급화 연구’를 통해, 기업의 정보들을 식별·분류하고 중요도에 따라 보안등급을 부여하여 등급별로 보안 관리체계를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또 추가로 등급별로 구분된 정보를 시스템상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무결성 보장 시스템을 제안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기업 차원에서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보안 활동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연구개발(R&D) 성과물 유출 방지를 위한 연구’를 통해 기존 복잡다단하던 연구개발 보안에 대한 개념 및 정책을 단순명료하게 정리하고, 미래 개방형 연구 환경으로의 변화를 고려하여 새로운 연구개발 보안 수준 측정 모형을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연구개발 환경에서의 다양한 유출 사고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기술 유출 사고에 대한 대비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국가적 차원의 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산출되는 다양한 성과물을 보호하고, 해당 분야의 학술적 기초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연구의 결과가 실적으로 인정되는 순간,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특히 BK21 사업 인문사회융복합 분야 우수 연구자로 선정되었을 때, 그동안의 대학원 생활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저에게 연구는 항상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연구의 순서, 방법, 검증 등에 대한 고민과 선택의 과정은 힘들었지만, 이러한 과정이 종래에는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결 방안으로 연결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회복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수행하다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다양한 이유를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연구 이외의 사적인 영역에서도 어려운 상황이 찾아오곤 합니다. 이를 빠르게 극복하고 다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내면의 회복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 다니는 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장항배 교수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교수님은 항상 변함없는 열정으로 연구에 매진하셨고, 솔선수범한 모습으로 연구원들의 의지를 고취해 주셨습니다. 또한 연구자로서의 연구 역량뿐만 아니라, 가정을 소중히 하는 따뜻한 모습을 통해 제자로서 인간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셨습니다.

그동안 BK21 사업에 참여하면서 연구했던 것을 기반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주제와 결과를 도출하고자 합니다. 또한 연구의 결과를 경영 관점에서 고려하고, 비즈니스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시야를 키울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에는 연구자 겸 경영자로서 세상에 이바지하는 사람으로 활약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