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LUS 21 - 14호웹진

참여대학생 수기

정치학과 김정민 참여대학원생

한국정치학회보 논문 게재 수기

지난여름, 석사과정을 마무리하며 그간 흘린 땀의 결과로 지도교수님과 공저한 논문 워싱턴회의 시기 이승만의 외교활동과 신문 스크랩, 1921-1922”가 한국정치학회보 512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이승만 신문 스크랩북>을 활용하여 워싱턴회의 시기 이승만이 각국 대표단들과 미국 정치지도자들을 상대로 전개한 공공외교와 청원외교의 내용과 방법을 역사정치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논문이 게재되는 데에는 첫째, 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에 소장된 원본자료에 대해 열람 및 연구를 허락해주신 연구원장님의 허가가 있었고, 둘째, 지도교수님의 세밀한 지도 속에서 약 100여 차례 파일이 오갔던 고된 co-work의 과정이 있었으며, 셋째,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BK21플러스 사업단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석사과정 2학기를 시작하던 시기 저희 정치학과가 BK21플러스 사업단으로 선정되며 학과의 학술적인 분위기가 고조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저는 BK21플러스 사업단의 지원대학원생으로 선발되기 위해 장단기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며 학기별 계획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체계적이고 순차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청사진을 구상했었습니다. 이후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지속적으로 사업단의 지원을 받으며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최초로 원본 사료에 대해 학술적 접근을 하는 연구의 특성상 사료의 정리부터 논문의 작성까지 오랜 시간과 체력이 요구되는 연구였습니다.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에 소장된 자료를 열람하기 위해 일주일에 2~3일은 그곳에 머물며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소년·청소년기 국가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은 자료를 붙잡고 장시간 씨름하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매학기 BK21플러스 사업단에 제출할 성과보고서를 작성하며 연구진척도와 변경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BK연구교수님께서 정기적으로 연구진행상황을 점검해주시고 조언해 주신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논문의 작성과정에서는 지도교수님과의 활발한 co-work과정이 있었으며, 논문의 초고작성-심사 후 수정-게재확정 후 편집 및 교정의 일련의 과정 속에서 약 100여 차례 파일이 오갔습니다. 처음 논문을 작성해본 저에게는 게재된 논문의 가치 못지않게 그 과정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연구를 계기로 박사과정 진학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승만연구원 원장님이시자 지도교수님이신 김명섭 교수님의 지도하에 연구를 심화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같이 BK21플러스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는 동학들에게 짧은 소견을 전하며 수기를 마치고 싶습니다. 지원에 대한 성과를 요구하는 사업단을 성과주의로 생각하기보다 연구자로서 지원받은 것에 대한 정직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바쁘신 교수님들을 우리 원생들을 대신하여 압박(?)’해줌으로써 공저할 수 있는 영광스런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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