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LUS 21 - 14호웹진

참여대학생 수기

나노신소재융합공학과 정지혜 참여대학원생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 준 BK21플러스

 



경상대학교 나노신소재융합공학과에서 석사 2기 재학생 정지혜입니다.

20142, 대학교 4학년 때 교수님의 소개로 특허사무소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의 주 업무는 특허 명세서를 작성하는 일이었습니다. 특허 명세서에서는 발명을 이해하고, 이를 글로 적으며 청구항의 범위 설정 및 그 범위 설정의 이유를 생각하여야 했는데, 학부생 시절, 실험 수업을 통하여 실험 방법을 간단하게 배웠지만, 막상 업무에 이러한 실험의 경험들을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빠른 취업을 하였지만, 다시 공부하고자 마음에 회사를 그만두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학교를 돌아가자니 졸업을 하고도 부모님께 또 도움을 요청해야할 상황이 죄송하여 고민만 하고 있다가, 결국 마음을 접고 몇 달 후 새로운 회사에 다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입사한 회사는 의료용 고분자 관련 회사였고, 제가 속한 부서는 연구 개발부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렸을 때부터 희망하던 연구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실험에 대한 기초지식 부족과 고분자 합성법, 실험기구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때, 대학원에 진학 중이던 동기 및 선배들로부터 대학원에 진학해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BK21플러스의 장학 제도를 알게 되었고,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려니 많은 고민이 되었지만, 앞으로 연구원으로서 나아가야할 남은 시간들을 생각하니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였고, 다니던 회사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BK21플러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3년 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오니 어디서부터 공부해야할지 처음에는 막막하기도 하였고, 실험이 끝나지 않아 새벽까지 학교에 남아있었던 적도 있었으며, 한 가지 실험의 합성을 위해 한 학기 동안 같은 실험을 하여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한 학기동안 교수님의 조언과 실험실 학생들의 도움으로 연구원으로써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연구 내용과 비슷한 분야의 학회가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국제학회라 큰 기대 없이 교수님께 ‘NANOSMAT2017'이라는 학회에 대하여 말씀드렸고. 교수님께서는 BK21플러스의 학회 참여 지원 제도에 대해 설명해주시며 지원을 권유하였습니다. 그 결과 프랑스에서 개최하는 ’NANOSMAT 2017’에 참가하여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학회에서는 저와 같은 나노 분야에서 다른 방식으로의 실험 접근 방법 그리고 현재 국제적인 연구 동향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나라의 연구자들을 만나 저의 연구에 대한 조언 및 실험 동향에 대해 배우고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유럽은 제게 로망이자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BK21플러스의 장학제도 및 지원제도는 저에게 학교로 돌아와 공부를 할 기회를 주었을 뿐 아니라, 세계로의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정말 큰 경험이자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학업과 연구의 동기부여로 더욱더 실험에 열심히 임할 수 있게 되었고, 몇 달 후, 저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에서도 내열성으로 우수한 PBI를 합성하고 이를 필름으로 제조한 실험으로 국내의 한국공업화학회에서 주최한 ‘2017 추계 학술대회에 참여하여 우수 논문상으로 수상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BK21플러스의 대학원 등록금 지원 및 국내외 학회의 교통비를 포함한 학회비 지원과 같은 장학제도 및 다양한 지원제도는 저와 같이 회사에 근무하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사람들에게 대학원에 진학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학회 참가를 통해 자신이 연구한 분야에 대해 발표와 여러 연구자들과 논의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학생들로 하여금 이러한 BK21플러스 장학 지원제도가 알려졌으면 좋겠고, 이 제도로 하여금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훌륭한 연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BK플러스사업단과 지도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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