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LUS 21 - 11호웹진

참여대학생 수기

의과학대학원 김재중 참여대학원생

연구의 난관을 극복하게 해준 BK21 플러스

저는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 석, 박사 통합과정으로 재학 중인 BK21 플러스 질병 수퍼 네트워크 사업팀의 참여대학원생 김재중 이라고 합니다. 의과대학 시절, 신경과학과 정신과학 강의를 들으며, 뇌가 작동하는 근본적인 원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신과적 질병의 경우, 그 발병 기전이 너무나 복잡하고, 따라서 현재까지 알려진 가설들이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인 수준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감정과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연구를 하는 저희 지도교수님 연구실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뇌파를 비롯한 뇌영상 기법들을 이용하여 감정의 생성원리, 특히 느낌의 생성원리와, 우울증의 발병기전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느낌이란 사람에게서 특별히 발달한 기전으로, 의식적으로 감정 상태를 인식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느낌의 생성은 과거의 철학자들부터 최근의 신경과학자들까지 많은 이론들이 있었지만, 이를 직접적인 실험을 통해 입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에도 밝혀지지 않은 영역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 이런 부분을 실험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하던 중, 실험디자인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에,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EPFL)의 교수이자 신경과 의사로써 가상현실 실험을 이용하여 자아 존재감 (self feeling)’을 연구하시는 Olaf Blanke 교수와, 그 랩의 박사 후 연구원으로 계시는 박형동 박사님을 알게 되었고, BK21 플러스 사업단의 지원으로 지도교수님과 함께 1주라는 시간동안 Blanke 교수의 연구실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주라는 소중한 시간동안 실험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화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험을 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측정방법 또한 정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구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해외 대가들과 직접 이야기하고, 해결방법을 토의함으로써, 연구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BK21 플러스의 지원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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